4개 건설사, 경기 당일 살수차 운행

수원시에서 대형 건축 공사를 시행 중인 건설사들이 수원에서 FIFA U-20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날에 경기장 주변 도로에서 살수차를 운행해 미세먼지 저감에 힘을 보탠다.

수원시는 많은 관람객이 수원을 찾는 U-20 월드컵 기간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수원월드컵경기장 주변에서 공사하는 건설사에 경기가 열리는 날 날림먼지가 발생하는 공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수원시의 요청에 코오롱건설,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CJ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살수차 자율 운행으로 미세먼지 저감에 동참하기로 했다. 4개 건설사는 경기장 인근 도로, 월드컵로, 효원로, 정조로, 동수원나들목에서 우만고가차로에 이르는 도로 등 주요 도로를 구역별로 나눠 살수차를 운행한다.

수원시는 21일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날에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월드컵경기장 입구에 이르는 1㎞ 구간에 설치된 ‘빗물이용 노면살수 시설’을 가동해 미세먼지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건설사 살수차와는 별개로 경기장 주변 주요 도로에서 살수차를 운행하고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21·24일 경기가 열렸고, 26일 한국과 잉글랜드의 예선전을 비롯해 31일, 6월 5·11일에 16강·8강전, 3~4위전, 결승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수원시는 대회 기간 미세먼지 현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또 날림먼지 발생 사업장과 공회전 제한구역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평일에 경기가 열릴 때는 공직자와 산하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를 시행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황사용 마스크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FIFA U-20 월드컵은 6월 11일까지 개최중심도시인 수원시를 비롯해 전주·인천·대전·천안·제주시 등 6개 도시에서 열린다. 한국은 지난 23일 아르헨티나를 꺾고 24개 참가국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심균섭 기후대기과장은 “미세먼지 저감에 총력을 기울여 시민 건강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은 안심하고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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