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세계영사포럼 개막, 33개국 대표 참석

▲ 25일 오후 인천 연수구 오크우드프리미어인천에서 열린 '제3차 세계영사포럼(GCF·Global Consular Forum)'에서 윌리엄 크로스비(William Crosbie) 전 캐나다 차관보와 김완중 재외동포영사국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해외에서의 자국민 보호를 임무로 하는 영사담당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3차 세계영사 고위급회의가 25일 오전 인천 송도 오크우드 호텔에서 개막했다.

김완중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장은 개회사에서 "오늘날 우리 영사서비스 담당자들은 더욱 복잡하고 어려운 사안들을 마주하고 있다"며 "양자, 지역, 국제적 차원의 협력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앞선 회의의 성과를 토대로 이번에 우리는 국제기구와 국내외 기업 관계자 등 비(非)정부 이해관계자와도 함께한다"며 "회의가 향후 국제사회 영사 서비스 분야 협력에 있어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윌리엄 크로스비 캐나다 전 영사담당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재난, 전염병, 테러 등에 대응한 영사서비스 분야의 협력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가 어떻게 서로 도울 수 있을지, 새로운 무엇을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의견을 나누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날 개회식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각 단체의 활동을 소개하고 영사서비스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해외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자국민이 자연재해나 테러, 안전사고 등 각종 위험에 처했을 때 주재국과의 협력, 협업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좋은 영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영사담당 차관보 또는 영사국장 등 우리 정부를 비롯해 세계 33개국 정부 대표, 국제기구나 국내외 기업 등 19개 비정부 이해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테러·자연재해·대규모 재난 등에 대한 위기 공동대응, 안전여행문화 확산, 이주노동자 보호, 행려병자나 아동과 같은 취약계층 보호 등 분야별 영사협력 증진을 위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진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마지막 날인 27일 실질적 협력방안을 담은 '영사협력에 관한 서울합의문'이 채택된다. 

서울합의문이 채택되면 1967년 발효된 '영사관계에 관한 비엔나협약' 이후 최초의 영사분야 국제적 합의가 도출되는 것이며, 회원국 간 상대방 국민 보호를 위한 근거가 마련되는 셈이다.

세계영사포럼 고위급회의는 글로벌 영사분야의 신규 의제 논의와 영사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의 충실한 이행을 추진하기 위한 고위급 협의체로, 2013년 영국 주도로 처음 열렸다.

이후 지난해 멕시코 쿠에르나바카에서 2차 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며, 역대 최대 규모다. 또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와 맥러넌 캐나다 외교부 영사차관보가 공동의장을 맡는다.

또 영사서비스와 관련한 정부와 민간 간 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처음으로 세계여행기구(UNTWO),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 영국여행사협회(ABTA), 일본여행업협회(JATA), SKT, KT, 아시아나항공, 대우건설 등 국제기구나 국내외 기업들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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