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위원회, 특정업체 장소·전기 등 무료사용 특혜 파문

제종길 안산시장은 공무원과 일반인 등 20명을 대동하고 지난 15일 미국으로 국외 공무를 떠나 24일 밤에 입국했다.

그런데 시장이 부재중인 때에 안산시소통위원회가 시청 2층 대회의실을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개인업자에게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사용승낙을 해줘 이틀간 혼수용품을 판매하게 하여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소통위원회는 상행위를 하는 개인업자에게 장소와 전기시설을 무상으로 사용하게 하여 특혜를 주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 행사를 주관한 업체는 ㅇ사진관으로 페이스북 사이트를 운영하며 공동마켓팅이라는 미명하에 백화점과 대형유통업체, 웨딩업체관련업체들을 끌어 들여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24~25일 이틀간 제품을 판매했다.

부스를 지정받은 업체들은 공무원들의 근무시간인 금요일 오전부터 밤까지 짐을 날라 업무에 지장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민원인들에게도 큰 불편을 끼쳤다.

또한 26일 월요일에도 전시된 제품을 철수하기 위해 오전 내내 소음으로 업무가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주차장 역시 장애인 주차구역에 장시간 주차로 차량 혼잡은 불을 보듯 명약관화하다.

상황이 이런데도 안산시소통위원회는 무슨 이유로 상품을 파는 특정 개인업자에 대회의실 사용을 허락하여 무료로 사용하게 하였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특히 상인들은 상품을 진열하기 위해 지난 23일 오전 11경부터 오후 7시까지 법은 아량 곳 하지 않고 물건을 가득 실은 화물차량과 승용차를 민원실 앞 장애인 주차지정석에 장시간 주차시켜 놓고 대형 냉장고와 가전,웨딩관련 제품들을 장애인이 이용하는 엘리베이터를 이용 대회의실로 실어 날랐다.

이 바람에 장애인들은 주차는 물론 엘리베이터마저 이용하지 못하자  화가 난 K씨(남 56)는 안산시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기관이냐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울분을 토해 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안산시소통위원회 관계자는 대회의실 무상임대는 지난 8월 하순경 최종 결정하여 승낙했다며 시민들이 이용할 때, 어느 단체나 무상으로 제공했다고 밝히며 장애인 주차장 점거는 업체들에게 단단히 주의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단원구에 거주하는 A모(남 48)씨는 안산시가 공.사도 구분 못한다며 공공기관에서 개인에게 돈 벌이 수단으로 대회의실과 시설물들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재발 방지는 물론 안산시는 철저히 조사해 관련 공무원들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상록구의 B모(여 43)씨는 시청 대회의실은 공공의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하는데 개인업자에게 무상 임대해 주어 장사를 시키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안산시소통위원회의 업무가 대관업무인지 묻고 싶다며 안산시장은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장애인 주차장을 장시간 주차한 차량을 추적해 법적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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