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소방서 초월119안전센터 소방사 문동민

광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제주도에서 여름 휴가중이던 한 소방대원이 배안에서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돕고 직접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됐다. 

세종특별시에 거주하는 허씨는 부인과 함께 제주도 여행 중 우도에서 성산포항으로 귀향하는 배에서 아내가 정신을 잃을 정도의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고 성산포항에 도착 후 119에 신고했지만 모든 구급차량이 출동한 상태에서 마침 같은 배에 타고 있던 문동민(남, 31세) 소방대원이 아내를 업고 차로 10분 거리내의 가까운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했다. 

긴급하게 이송하는 과정에서 문동민 대원의 렌터카 차량이 긁히는 손상을 입어 사례를 한다고 했으나 문대원이 한사코 거절해 고마운 마음에 국민신문고에 감사의 글을 올려 알려지게 됐다.

허씨는 “평소 소방대원이 열악한 환경에서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응급상황에 도움을 받으니 평생 기억에 남을 따뜻한 경험을 하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문동민 소방사는 “직업상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했고 어떤 소방대원이 그 자리에 있었어도 나처럼 행동했을 것”이라며 “훌륭한 선배들로부터 열심히 배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구급대원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