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끝나고 후배들하고 얘기 나눌 자리조차 없어"

▲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김연경이 20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번에는 '김치찌개'조차 없었다.

대한배구협회는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부족한 지원으로 십자포화를 맞았다.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배구팀 선수단 16명 중 스태프는 감독·코치·트레이너·전력분석원까지 단 4명뿐이었다.

AD카드가 부족해서라는 게 대한배구협회의 설명이지만, 다른 종목은 AD카드 없이 외곽에서 선수를 지원했다.

뒤늦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우승 회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여자배구 대표팀은 결승전이 끝난 뒤 인천 송림체육관 근처 김치찌갯집에서 가볍게 저녁을 먹었다.

메뉴가 아닌 성의 문제라는 지적이 잇따랐고, 대한배구협회는 "체육관 근처에서 선수단 전체가 편하게 먹을만한 장소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따로 회식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은 23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번에는 아무것도 안 먹었다. 대회가 끝난 뒤 회식은 없었다"며 "다음에는 가능하면 고깃집이라든지 선수와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눌 자리만 있어도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한목소리로 대한배구협회를 성토했고, 오후에는 잠시 협회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정말 회식을 하지 못했는지 파악 중인데, (8강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귀국하느라 현지에서 (회식이)어려웠을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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