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사이 크루즈 기항과 관광객 급감

1180억원이 들어간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이 지난 2016년 이후 올해 8월말 현재까지 4년여 간 인천항 크루즈 기항은 95차로 나타났다.연도별로는 2016년 62차, 2017년 17차, 2018년 10차로 집계됐다. 2018년, 2016년에 비해 52차가 줄어드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사진은 올해 두 번째로 모항 크루즈인 ‘코스타세레나호’가 인천항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 (사진=인천항만공사)
1180억원이 들어간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이 지난 2016년 이후 올해 8월말 현재까지 4년여 간 인천항 크루즈 기항은 95차로 나타났다.연도별로는 2016년 62차, 2017년 17차, 2018년 10차로 집계됐다. 2018년, 2016년에 비해 52차가 줄어드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사진은 올해 두 번째로 모항 크루즈인 ‘코스타세레나호’가 인천항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 (사진=인천항만공사)

1천180억원이 들어간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운천 의원실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후 올해 8월말 현재까지 4년여 간 인천항 크루즈 기항은 95차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6년 62차, 2017년 17차, 2018년 10차로 집계됐다.

올해는 8월말 현재 6차에 그쳤다.

2018년의 경우 2016년에 비해 52차가 줄어드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준 관광객은 22만5천128명이고 연도별로는 2016년 16만5088명, 2017년 2만9906명, 2018년 2만2150명이다.

이어 올해 8월말 현재까지는 7984명에 불과했다,

역시 2016년 대비 2018년 관광객이 14만2938명이나 줄었다.

인천항만공사는 2018년 11월 인천 국제크루즈터미널을 완공, 올해 4월 개장했다.

예산은 1180억원이 들어갔으며 길이 430m, 22만5000톤 급 초대형 크루즈선이 기항할 수 있는 규모다.

이런데도 ‘인천 국제크루즈터미널’에는 현재까지 인천을 모항으로 하는 단 2척의 크루즈선만 기항했을 뿐이다.

개항당일인 지난 4월 26일 11만톤 급 ‘코스타 세레나’호와 이달 8일 11만톤 급 ‘코스타 세레나’호다.

여기에 올해 연말까지 3척의 크루즈선이 더 기항할 예정이다.

하지만 2010년 인천항만공사가 ‘인천항 크루즈 승객·시설 수요 추정 및 사업성 검토 용역’에서 예측한 2020년 128회, 탑승객 규모 17만6000명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중국발 크루즈선이 한 척도 들어오지 않으면서 1천180억 원을 들인 크루즈터미널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정운천 의원은 “크루즈산업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중국의존도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크루즈항을 향후 복합리조트 등 MICE산업과 크루즈관광을 연계해 동북아 크루즈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빅플랜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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