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삼 기자

엿장수의 가위질은 치고 싶은 데로다. 엿장수 마음대로라는 것이다.

김포시가 년 중 세워 놓은 광고비가 제 멋대로 지급되고 있어 김포시장이 엿장수가 아닌 가 의문이 든다.

지금까지 김포시는 정규발행이 안 되는 K주간지 신문사에 1억원이라는 혈세를 수년간 밀어주다가 이상하게 여긴 타 신문사 기사에 의해 들통이 났다.

이유는 등록도 안 된 신문사에 광고를 집행해 준 것이 원인이다. 감사를 받고 시정조치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또 몇몇 신문사에 ‘추석명절 떡값’ 명목으로 1천만원 상당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어 시정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과연 김포시장은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를, 또 해당부서는 보고는 하면서 광고비를 지급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가는 대목이다.

혈세가 원치 않은 곳에 줄줄이 멋대로 쓰여 지고 있는데도 감사부서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지, 또 제대로 감사라도 하고 있는지 아이러니하기만 하다.

그나마 시정에 관한 좋지 않은 기사가 나가면 해당 신문사에는 광고를 집행하지 말라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던 것도 사실로 드러났다.

광고비라는 명목아래 기자들의 펜을 묶으려고 하는 잘못된 생각은 아닌지 한심스럽다.

이 거야 말로 위험한 발상이요, 어리석은 지침이 아닌 가 꼬집어 주고 싶다.

지난달 기자는 김포시에 2016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광고비 집행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하여 확인한 바 있다.

원칙도 없이 시민의 혈세를 줄줄이 지급한 것이 여실히 드러나 행정의 오류를 확인한 바 있다.

경기도로부터 감사 받은 지 불과 며칠이 되지도 않았는데 똑같은 행동이 반복된다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 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또 '이쁜 놈 떡 하나 더 주기'식 광고비가 지급된 것에 대해 김포시 행정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대책이 있어야 한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이러한 사실들을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행정의 수장으로서 면밀히 살펴야 할 혈세가 이유도 없이 새고 있다면 행정의 책임자는 한 번 더 살펴보기를 지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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