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테크노밸리 신도시 계획부지 생태계 조사결과 금개구리 393마리 서식

인천환경단체가 계양신도시 계획부지는 인천내륙에서 유일하게 자연적으로 남아있는 금개구리 서식지라며 계양신도시 계획을 전면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녹색연합은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와 함께 지난달 15일부터 20일까지 계양테크노밸리 신도시 계획부지(약 3백만㎡)에 대해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 393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사진은 금개구리 모습. <사진제공=인천녹색연합>

11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와 함께 지난달 15~20일 계양테크노밸리 신도시 계획부지(약 300만㎡)에 대해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 393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녹색연합은 계양신도시 계획부지는 금개구리 서식지로 계양신도시 계획을 전면재검토하고 서식지 보전관리계획 수립 등 멸종위기야생동물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계양신도시 계획부지는 그동안 바람길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도시의 열섬현상과 대기오염을 감소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곳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측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각종 개발사업으로 금개구리·맹꽁이 등 인천의 멸종위기 양서류들은 원래 서식지에서 쫓겨나야만 했다며 2007년에 청라지구 개발, 2009년 서창2지구 개발, 2014년에는 서운산업단지개발, 2015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등에서 멸종위기 양서류들은 자신의 보금자리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금개구리(Korean Golden Frog)는 한국 고유종으로 저지대 평야에 있는 습지에 서식 산란하며 인천·경기·충남·전라도·경상도 일부지역에만 소수집단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 관계자는 “금개구리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야생생물2급으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보호받아야 하는 종이지만, 개발사업으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라며 “계양신도시 계획지 일부지역에서만이 아니라 전역에서 서식하는 만큼, 특정지역만 보존하는 방식이 아닌 논 습지 전체의 보전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