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 뒤 문 열린채 두거나 차량 주변에 열쇠 둬 도난에 노출

경찰 “세차 뒤 문 잠그고, 차량 내 귀중품 두지 말아야”

 

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출장세차된 차량의 내부를 뒤져 귀중품 등을 절취하는 도난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차량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송도국제도시에서 출장세차된 차량의 내부를 뒤져 귀중품 등을 절취하는 도난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차량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는 세차 이미지.

출장세차는 통상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 사이 청소업체가 고객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나 일반 노상 주차장 세워 놓은 차를 청소하는 서비스로 바쁜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나 이런 출장 세차가 자칫 차량은 물론 차량 내 여러 물품을 도난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유는 주로 야간에 세차를 하는 특성 때문에 차량 소유주는 주차 후 업체에 주차된 장소를 알리고 차문을 잠그지 않거나 차량 뒷바퀴에 키를 올려놓고 귀가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출장세차의 특성을 알게 된 비행 청소년이나 자동차 절도범들은 아파트 내 주차장을 배회하며 문을 열어보고 열리는 차 안을 뒤져 현금이나 귀중품 등을 훔쳐간다. 심한 경우 차 안에 있는 예비키로 차량을 절취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 20일 오전 송도 지역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저희도 차 털렸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내용은 ‘송도 한 아파트에서 19일 밤늦게 퇴근해 지하주차장에 주차한 뒤 다음날 아침 출근을 하려고 보니 차 안 블랙박스 메모리카드와 후방카메라 선이 없어졌다. 출장세차 시 차 문 등을 열어두지 말고 내부세차도 가급적 자제하라, 세차한 차량은 와이퍼를 세워 두니 표적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글의 조회수는 28일 현재 2천800회 이상을 기록했고 댓글은 60건 이상이 달려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댓글 내용은 “송도에서도 이런 사건들이 발생한다니 참 무서운 일이다”, “늦은 밤에 출장세차를 하고 문을 잠그지 않아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는 거 같다”, “저희 차도 저번에 털린 적이 있는데 고등학생 남자애들 소행이었다”, “저희 아파트에도 주차장에 있던 차 블랙박스가 도난 당했다는 공지가 붙었다” 등 여러 의견들이 줄을 이었다.

한 출장세차 업체 관계자는 “세차가 끝나면 세차완료 사진과 메시지를 보내드리지만 매번 세차를 마치고 밤늦게 찾아가 차량 키를 반납할 수는 없다”며 “자동차 내부 절도에 대비해 다른 사람들이 찾기 힘든 곳이나 뒷바퀴 윗부분에 차 키를 올려놓고 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이런 범죄를 예방하려면 출장 세차를 주로 낮에 이용하거나 세차를 할 때 운전자가 직접 열어주고 세차가 끝난 뒤는 직접 잠그는 게 좋다”며 “어쩔 수 없는 경우는 차 안에 예비키나 귀중품 등을 보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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