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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다]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관악산

기사승인 2019.03.25  18: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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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욱 기자

서울시 관악구와 경기도 안양시, 과천시의 경계에 있는 수도권 시민들로부터 가장 사랑을 많이 받는 관악산(冠岳山629m).

관악산은 예로부터 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 포천의 운악산 및 가평의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5악에 속했던 산으로 서울의 남쪽 경계를 이루며 그 줄기는 과천에 위치한 청계산을 거쳐 수원의 광교산에 이른다.

본래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 화기를 끄기 위해 경복궁 앞에 해태를 만들어 세우고 산 중턱에 물동이를 묻었다하여 화산이라고 하였다. 또 산 꼭대기가 마치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모습 같다 해서 지금의 관악산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산행을 하는 것에 있어서 말해보자면 관악산은 만만해보이지만 결코 호락호락하지도 않다. 산행의 시작부터 중간 그리고 끝에 이르기까지 과정마다 다양한 코스가 있어 아기자기한 맛을 보여주기 때문에 가장 많이 찾아온 산이다

오래 동안 관악산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무학대사가 세웠다는 자운암에 있다. 자운암은 소박한 암자인 수준이지만 조선 성종이 어머니 소혜왕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봉안한 위패가 아직도 전해지고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라고 한다. 어머니 소혜황후에 대한 효심이 엿보이며 이는 또 현대인에게 많은 의미를 전해준다. 조용한 자운암에서 성종의 뜻을 짐작해본다.

이제 자운암 뒤편에서 급경사 오르막을 거처 자운암 능선으로 접어든다.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 지지 않지만 비교적 한가한 능선으로 여유로운 산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코스다. 관악산의 좋은 코스며 서울 시내와 멀리 북한산까지 볼 수가 있은 도시와 산이 공존하는 가운데 어울려지는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산길을 일정한 방향이 없이 이쪽저쪽을 둘러 오르다보면 멋진 기암괴석이 자리잡고 있는 곳에 도착한다. 이름 없는 우락부락한 바위가 시선을 한껏 잡아끈다. 또한 오르내리던 등산객들이 이름을 붙여준 빨래판 바위 또한 두부바위가 반갑게 맞이해주니 지루할 틈이 없다

산을 항해 길고 넓게 드리운 암반은 오랜 세월이 빚어낸 바탕에다 등산객들의 발자국으로 곱게 다듬어놓아 매끈함을 자랑하고, 군데군데 소나무 분재 감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멋진 정취를 보여준다.

다소 가파른 코스였지만 최고의 조망을 거처 가장 짧은 코스로 관악산(冠岳山) 정상 연주대를 찍는다. 관악산은 북한산·남한산 등과 더불어 서울의 분지를 둘러싼 자연의 울타리로써 빼어난 경관과 함께 서울근교에 자리하고 있는 관계로 수많은 등산객들로 연일 붐비는 산이다

관악산에서 마시는 공기는 다르기 때문에 새롭게 일렁이는 느낌으로 숨길 수 없는 가운데 모처럼 정상 인증 사진을 찍고 하산을 시작한다.

계단을 따라 하산 하자마자 연주함을 배경 삼기 위한 전망대가 나온다. 아슬아슬한 수직절벽 위에 세워진 암자를 보면서 마치 중국의 명소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껏 펼쳐진 이국적인 장관을 보는 것 같다는 감탄사와 함께 멋지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단체 등산객이 머물기 좋은 마당바위, 하마바위, 그리고 약수터 순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뒤늦게 산에 오르는 산악인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산행을 하는 이들은 처음보는 사람이라도 금세 친구가 된다. 가볍게 인사를 하며 산을 내려가다 보면 가슴 한 켠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삶이란게 이런 것이 아닐까.

어느새 산을 벗어나 도심 속으로 돌아간다. 이제 일상의 시작이 우리에게 손짓하고 있다. 관악산을 등지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때이다. 힘찬 한 주를 시작하자.

 

조영욱 기자 jyu4706@1gan.co.kr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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