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 176억 추가 투입… 월미도 외곽 6.1km 일주

‘1천억원 짜리 돈먹는 하마’란 불명예를 지닌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오는 7월 우여곡절 끝에 달릴 전망이다.

‘1천억원 짜리 돈먹는 하마’란 불명예를 지닌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오는 7월 우여곡절 끝에 달릴 전망이다. 사진은 월미궤도 차량 모습. <사진제공 = 인천교통공사>

 

25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부실시공 때문에 개통도 하지 못하고 폐기된 월미은하레일 대체 수단으로 월미궤도 차량을 도입, 오는 7월 개통 목표로 막판 점검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공정률이 97%인 월미궤도 차량은 올해 1월 기술시운전을 시작했고, 4월부터는 실제 영업을 가정해 열차 운행체계를 점검하는 영업시운전을 할 예정이다. 또한 월미궤도차량이 오는 6월 말 공사가 마무리되면 중구청 및 관련기관 승인을 얻어 7월쯤에는 공식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월미궤도 차량은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역, 월미문화의 거리역 등을 거쳐 월미산을 한 바퀴를 운행하는 노선으로 노선 총 길이는 6.1km이다. 차량의 평균속도는 시속 14.4km로 전 구간을 일주하는데 33.4분이 걸리고 열차 운행 간격은 약 8분이다. 차량은 2량 1편성으로 운행되며, 1량당 승객 정원은 23명, 연간 수송능력은 95만명에 이른다.

교통공사는 차량 10량을 구매해 평소에는 8량 4편성을 운행하고 2량 1편성은 예비차량으로 대기시킬 계획이다. 특히 이용요금은 성인 8천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6천원 선으로 책정될 전망이며 36개월 미만의 어린이는 무료다. 월미궤도 차량의 새 이름으로는 ‘월미바다열차’ · ‘인천낭만열차’ · ‘월미드림열차’ · ‘월미관광열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월미은하레일은 인천도시축전 개막을 앞둔 지난 2009년 7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시운전 기간 각종 결함이 발견되면서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고 2016년에는 역사와 교각만 남기고 차량과 선로가 폐기됐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대체사업으로 레일바이크, 8인승 소형 모노레일 사업 등을 민자로 추진했지만 거듭 무산돼 결국 2017년 4월 공사 재정사업으로 전환했다.

월미은하레일은 건설비 853억원 포함 금융비용까지 1천억원에 이르러 그동안 ‘돈먹는 하마’란 불명예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또한 이번 사업이 재추진되면서 차량제작과 레일 교체 등으로 176억원이 추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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