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 "기금·시 지원금 관리 엉망" vs 회장 "회원들 오해... 일부는 기금·지원금 아니다“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A경로당 B회장이 경로당 운영지침을 지키지 않은 채 혼자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안산시 상록구에 있는 A경로당 B회장이 경로당 운영지침을 지키지 않은 채 혼자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촬영=김대영 기자>


또 “여름철과 겨울철 회원들에게 냉방과 난방을 하지 못하게 하고 항의하거나 잘못을 지적하면 회원에서 강제 탈퇴시키고 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특히 경로당 인근 복개천 주차장을 운영하며 매월 60만원씩 받았는데 그 돈은 어떻게 사용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이 경로당 회원들은 10일 “회장은 2013년부터 6년째 회장직을 맡아오면서 자체 기금과 시의 보조금 등을 회계 담당 총무를 두지 않고 항목에 맞지 않게 주먹구구식으로 지출하고 있으며, 구청과 신협에서 매월 보내는 20Kg들이 쌀 1포씩을 회원들에게 밥을 해 주지 않고 회관에 보관하다 집으로 가져간다”고 주장했다.

이들 회원은 이와 함께 2017년 6월 금반지 105개를 만들어 회원들에게 배포했지만 일부 회원들이 받지 못해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일부 회원들은 회장과의 친소 관계에 따라 회비를 한 푼도 안낸 회원부터 5만~20만원까지 차별화해서 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이어 “경로당 지도 감독이 있는 안산시가 나서 이런 문제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B회장은 “금반지 매입 비용은 안산시가 되기 훨씬 이전부터 본인 돈으로 리어카 14대를 구입해 회원들과 폐지를 주워 모았던 돈으로 경로당 기금과 시 보조금과는 관련이 없는 돈”이라고 밝혔다.

이어 “쌀은 회관에 오래 두면 변질이 생기므로 집으로 옮겨 가래떡으로 만들어 회원들에게 나눠주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B 회장은 주차장 운영에 대해선 “돈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하다가 부회장이 “25만원씩 받다가 나중에 올려 50만원씩 올려 받았다”고 말하자 그때서야 돈 받은 사실을 시인하고 “금년부터 주차장은 돈이 안 돼 운영하지 않는다”고 말해 뒷말을 남겼다.

이와 관련, 안산시 상록구 관계자는 “대한노인회상록구지부와 각 지회 등에 회계의 투명성과 운영 규칙에 맞게 관리하라는 공문을 보내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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