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지역단체들 오늘 오전 서구청 정문서

인천시 서구 지역단체들은 오늘 오전 서구청사 정문서 ‘여직원 성추행 의혹’을 받고있는 이재현 서구청장의 진정한 사과 및 사퇴를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벌인다.

이들 단체는 서구발전협의회·서구희망봉사단·검암애(愛)맘 등으로 지난달 29일 ‘이재현 서구청장 성추행 의혹 진상위원회(이하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인천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구청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조사위원회는 6일 서구지역 맘 인터넷카페인 검암애(愛)맘에 ‘서구청장 규탄대회를 개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이재현 서구청장의 일탈행위로 55만 서구 주민과 1천100여 명의 서구청 공직자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주었음에도 진정한 사과가 없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조사위원회 관계자는 “55만의 서구주민과 구청 여직원들에게 모욕감을 줬음에도 진정한 사과가 없는 이 구청장을 구민의 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하고자 이 구청장의 사퇴촉구 규탄대회를 가지게 됐다”며 “오늘 규탄대회에는 3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지난달 11일 전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직원의 장례식이었음에도 구청 기획예산실 직원들을 격려하는 회식을 강행하고 여러 명의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엔 “깊은 상처를 받았을 직원들을 미처 헤아리지 못하고 더 큰 고통을 드린 것과 애도기간에 회식을 연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냈지만 진정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이 구청장을 고발하기로 했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부 서구지부는 지난달 29일 긴급운영위원회를 개최해 “당사자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당사자를 배제하고 노조가 고발을 강제하는 것은 당사자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안기는 것”이라며 고발계획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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