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6명 스스로 목숨 끊어...근무여건 개선 지적

야근 경찰관 건강검진.. 60% 사후관리 필요 진단

최근 인천 부평에서 40대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인천 경찰관들의 자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후 올해까지 5년여 간 자살한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은 모두 6명에 달했다.

2014년 1명 이후 2년이 지난 지난해 3명에 이어 올해도 2명이나 됐다. 특히 6명 중 2명이 같은 경찰서 소속이었다.

같은 기간 순직자는 1명이다.

인천경찰청 로고.

자살의 원인은 정신건강이 대부분으로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스트레스가 경찰관을 자살로 내몰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야간 근무경찰관의 건강도 위험한 수준이다. 전국 기준 야간근무 경찰관 특수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검진자의 59%가 질병의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이 실시한 특수건강검진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화하고 있는 ‘야간종사자 특수 건강진단’이다.

2015년 처음 실시한 이후 총 7만5000여 명이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2015년에는 전체 검진인원의 54%, 2016년 55%, 2017년에는 60%가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1년 사이에 5% 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특수건강검진이 실시된 이후 매년 증가 추세다.

일각에서는 국민의 안전과 사회공공의 질서유지를 위해 애쓰는 경찰관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특수건강검진 이후 사후 관리 화는 물론 근무 환경을 개선 등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관들의 스트레스 해소나 자살 예방을 위해 ‘마음 돌봄’과 ‘힐링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마음동행센터’ 개소도 준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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