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 산 77-33 일대 ‘석성산 봉수터’ 의 규모와 조성 형태가 확인됐다.

 용인시는 최근 (재)한양문화재연구원의 봉수터 2차 조사에서 연조 2기는 평면 원형으로 할석을 쌓아 조성됐고, 건물 땅은 길이 3m, 너비 2m 규모 2칸 건물이 자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주변에서 다량의 목탄이 확인됐으며 내부 온돌시설이 없는 것으로 보아 봉수군의 거주시설이 아니라 연료 창고 건물로 추정됐다.

 방호벽은 자연 암반 사이에 할석을 채우는 방식으로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 1차 조사에서는 조선시대 중요 봉수대로 제례지로 이용됐을 가능성 등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밤에 봉화를 올리거나 낮에 연기를 피워 신호를 보내는 아궁이‧굴뚝시설인 연조 5기, 봉수대 방어를 하는 방호벽, 건물지 등으로 구성됐다.

 시 관계자는 “석성산 봉수터는 성남 천림산 봉수, 고양 독산 봉수에 이어 경기도 내에서 연조 5기가 모두 확인된 세 번째 봉수터”라며 “경기도 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또 지난 10월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동백도서관 뒤에서 석성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상 석곽묘에 대한 긴급발굴 조사를 한 결과 길이 약234cm, 너비 약160cm의 직사각형(세방장형) 형태, 벽석과 바닥석 일부 등을 확인했다.

 이에 석곽묘의 현장을 보존하고 주변에 안내판을 설치해 등산객이나 탐방객에게 역사교육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