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개청 15주년 기념식.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개청 15주년 기념식.

인천경제청 15주년 "송도에 35개 국제기구 추가 유치"
국내 기업도 세금 감면해 투자 유인… 남북 공동 사업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35개 국제기구를 추가로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천경제청은 15일 개청 15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인천경제자유구역 비전·전략을 발표했다.

인천 송도에는 현재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동북아사무소 등 15개 국제기구가 있다.

인천경제청은 추가로 35개 국제기구를 유치해 송도에 총 50개 국제기구가 둥지를 틀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외국인 전담 진료소와 법률·세무 등의 전담 창구를 설치해 국제기구 유치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많은 국제기구가 둥지를 틀고 있는 벨기에 브뤼셀과 같은 도시로 송도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중앙정부의 투자지원제도 개편에 발맞춰 외국인투자기업뿐만 고용창출 효과가 뛰어난 신산업 분야 국내기업 유치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말쯤 정부가 관련법 개정을 통해 경제자유구역 내 법인·소득세 감면 대상을 기존 외국인투자기업에서 고용창출 효과가 뛰어난 신산업 분야 기업으로 변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조성에 따른 남북 간 해상 육상 운송사업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달 평양공동선언에 명시된 서해경제공동특구와 관련한 정책 조사 등도 진행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도시별 특징에 맞춰 송도에는 IT·바이오기술(BT)·메디컬 융복합·인공지능(AI)·5G·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핵심소재부품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기업을 중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영종지구에는 항공정비(MRO) 특화단지와 일반항공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항공정비·운항훈련센터·항공부품 분야 국내외 기업을 유치한다.

청라국제도시에는 로봇·드론·신에너지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청라 인천하이테크파크(IHP)에는 미래 자동차 부품기업이 입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이번에 발표한 비전·전략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며 "내부 역량을 결집하고 외부자원을 활용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세계 속의 글로벌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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