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의원 "인천 주민 좌절시켜선 안돼"

인천 연수구가 지역구인 민경욱 의원이 인천시에 송도 워터프론트 사업 추진을 강력 촉구했다. 그는 주민과 정상적 추진을 위해 주민과 함께 강력히 투쟁하겠다며 박남춘 인천시장이 공약대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다음은 민경욱 의원의 촉구문이다.

당초 박남춘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워터프런트 사업의 재검토를 운운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주 금요일에 열린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에서 1-1단계 구간은 조건부 통과, 1-2단계 구간은 재검토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것은 오는 10월 착공을 기대했던 수많은 송도주민들과 인천시민들에게 큰 좌절을 준 결정이다.

우리는 워터프런트를 통해 송도가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비상할 것을 기대했고, 워터프런트가 인천의 랜드마크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인천시의 이런 결정은 13만 송도국제도시 주민들과 300만 인천시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었고, 우리의 기대와 희망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워터프런트 사업은 그동안 5차례가 넘는 투자심사와 2차례의 사업 타당성조사를 받아야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10개월간 타당성조사를 벌였고, 이번에 6번째 투자심사를 받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에는 올해 10월 착공을 차질 없이 준비하기 위하여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에 워터프런트 전담팀까지 구성했다.

그간 사업성도 많이 높아졌고, 착공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한 만큼 정상 추진을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결정으로 인천시가 워터프런트 추진에 의지가 있는지, 혹은 이 사업을 의도적으로 축소 또는 지연시키려는 것이 아닌지 시민들은 큰 의구심을 갖게 됐다. 방재검증이나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은 사업진행과정에서 차차 풀어가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것으로 사업을 지연시키려는 어떠한 꼼수도 부려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분개하고 있는 것은 박남춘 시장의 오락가락 행보이다. 선거 때는 철석같이 워터프런트 조성을 약속했던 박 시장이 앞장서서 사업 재검토를 운운하고, 결국 심의위 결과까지 이렇게 나오니 주민들은 집단행동까지 불사하겠다는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이번 워터프런트 투자심사 결과에 대해서 시청 게시판에는 비난글이 쇄도하고 있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인천시 내부감사를 해달라는 청원에 5천명이 넘게 참여한 상태다. 각종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인천시의 이런 무책임한 행정과 무능력한 모습을 비판하고 규탄하는 목소리가 넘쳐난다.

1-1단계 구간이 당초 계획대로 올 10월 착공하지 못하고, 1-2단계 구간이 재검토로 사업이 지체된다면, 그 책임은 오롯이 사업의 중대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주민들과의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박 시장과 인천시가 져야한다.

또한, 만약 그런 사태가 발생한다면 주민들과 함께 워터프런트 사업의 정상추진 관철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투쟁해 나갈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박 시장은 심의위의 결정에 사인을 하고 발표하기 전에 다시 한번 진지한 고민을 하기 바라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준엄하고 겸허하게 듣길 바란다. 또한, 워터프런트 사업추진에 있어서 'ㅁ'자를 원칙으로 ‘조기착공, 조기준공’에 온 힘을 다해 줄 것을 송도국제도시 주민을 대표해 강력하게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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