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 개설…찾아가는 야간대학 운영

군부대의 특성에 맞춰 인문사회와 공학을 접목한 융합교육과정이 대학에 개설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정대학교(총장·김홍용)는 상담아동청소년과가 군학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전격 부대 등 최전방 부대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야간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야간대학은 군 장병을 대상으로 청소년지도와 자동차 정비기술교육이 결합된 융합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방문식 강의로 진행돼 장병들은 근무시간 이후 부대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상담아동청소년과는 지난해 자동차과와 공동으로 청소년지도와 자동차정비기술 교육을 지원하는 융합학과 형태의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교육과정을 마친 장병은 청소년지도사와 자동차정비산업기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서정대는 군부대와 협력을 통해 군 자체적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재교육형 주문식 교육으로 고급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러한 형태의 군학협력은 종전에 찾아볼 수 없는 실효성 높은 협력방안으로 군과 대학 양측 모두에 발전적인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융합형 교육과정 개설은 서정대가 군의 교육수요를 비교적 정확히 파악하고 실무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서정대가 융합형 교육과정을 준비한 것은 3년 전부터 상담아동청소년과 교수진이 전방부대를 돌며 인성교육을 제공하는 교육기부가 발단이 됐다. 

인성 교육과 기술인재 양성교육이 융합할 수 있다는 발상이 융합학과를 탄생시킨 것이다. 

서정대는 융합 교육과정을 확대해 대학경쟁력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기술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서정대서 교육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진종구 부총장은 “군 용사들이 대부분 24세 이하 청년층임을 중시해 군 초급간부의 청소년 지도능력을 함양토록 했으며, 이에 기계화 및 기갑부대의 특성을 고려한 정비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군의 직무능력 향상에 공헌하도록 했다”며 “이러한 융합형 학과 운영은 향후 학과의 경계를 허무는 무학과(無學科)제도 도입의 토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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