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말부터 적용

(연합뉴스 제공)

민자구간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일산∼퇴계원 36.4㎞) 통행요금이 다음 달부터 1500원 안팎 인하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16일 예정된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통행요금을 30∼35% 인하해 다음 달 말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북부구간 통행요금이 4800원인 것을 고려하면 1500원∼1700원 내린 3100원∼3300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당 요금은 현재 132.2원에서 85.2원∼90.7원까지 떨어진다.

2007년 12월 전 구간 개통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은 재정사업구간인 남부구간과 달리 민간자본으로 건설돼 개통 당시부터 통행료가 비싸 지자체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컸다.

이에 국토부는 2015년 말부터 통행료 인하를 위한 개선안을 마련했다. 민자사업 운영 기간을 기존 30년에서 50년으로 연장하고 신규투자를 받아 늘어난 민자 운영 기간에 투자금을 회수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신규 투자자로 선정된 우리·기업은행 컨소시엄은 2조 5000억원가량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민간투자 심의 등 절차가 남아있어 정확한 인하 폭을 말하기는 어려우나 30∼35% 인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하된 통행요금을 3월 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은 사업비 2조1043억원(민자 1조5836억원, 국비 5207억원)을 들여 2007년 12월 개통했다.

통행요금은 당초 5천200원으로 책정됐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개통 때 4300원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당 통행요금이 132.2원으로, 재정사업으로 건설된 남부구간(91.0㎞) 50.2원에 비해 2.6배 비싸 반발이 커지며 국토부가 요금을 인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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