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사고 순직장병 영면

21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순직한 故 이태균 상사와 故 정수연 상병의 합동 영결식에서 이태균 상사의 동료 석현규 중사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중부전선 최전방 군부대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발생한 폭발사고로 순직한 이태균(26) 상사와 정수연(22) 상병의 합동 영결식이 21일 오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육군 5군단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장의위원장인 제갈용준 5군단장,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남경필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자유한국당 이종명·백승주·윤종필 의원, 바른정당 유승민·김영우 의원, 무소속 이정현 의원 등도 고인들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영결식은 군악대의 조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고인의 영정과 유해가 영결식장으로 운구된 뒤 개식사, 순직장병에 대한 경례, 약력 보고,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등의 순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제갈용준 5군단장은 추도사에서 "이 상사와 정 상병은 누구보다 조국수호 사명에 충실했던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들이었다"며 "군단 전 장병이 국가안보 수호에 매진해 더욱 부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미처 펼치지 못한 열정, 꿈, 무거운 짐들은 이 땅에 묻어놓고 평안히 떠나기 바란다"며 "고인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조국의 수호신이 되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유가족들은 위패와 영정을 앞세운 고인들의 시신이 운구차로 향하자 오열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동료 장병들도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유해는 화장된 뒤 오후 2시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이번 사고로 이 상사와 정 상병 등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수도병원, 4명은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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