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상대로 1:1 무승부

안산 그리너스 FC(이하 안산)가 22일 저녁 7시, 대전시티즌(이하 대전)과 ‘와~스타디움’에서 치른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22라운드 경기에서 무더위 속 투혼을 불사른 끝에 값진 무승부를 거두었다.
 
개막전 홈경기와 지난 달 원정에서 안산은 대전을 상대로 모두 2대1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천적’으로서의 존재를 입증하며 대전 상대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안산은 한건용을 오랜만에 선발라인업에 포함시켰다. 한건용은 대전과의 개막전에서 경기 막판 극적인 역적 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끈 바 있었다. 또한 당시 첫 골을 넣었던 나시모프도 선발출장 시키며, 상대팀에 좋은 기억을 가진 선수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이흥실 감독의 ‘노림수’가 돋보였다. 
  
선취골은 대전이 성공시켰다. 전반 18분, 안산의 수비 실수를 틈타 대전 브루노가 볼을 갈취했고, 이를 이어받은 크리스찬은 황성민 골키퍼 다리 사이로 슈팅하며 득점했다. 

전반전을 0대1로 한 점 뒤진 채 마친 안산은 후반 12분, 정경호를 투입시키며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안산은 코너킥으로 시작된 혼전 상황에서 한건용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노렸으나 상대 골키퍼 전수현에 아쉽게 막혔다. 그러나 이후에도 패스워크를 통해 연속된 슈팅찬스를 맞이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꾸준히 공격을 이어가던 후반 34분, 안산은 결실을 맺었다. 장혁진이 컨트롤한 볼이 다소 뒤로 흐른 상황, 달려 들어오던 정경호가 낮고 빠른 슛으로 마무리 지었다. 볼이 양쪽 골대를 강타 한 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안산은 경기를 1대1 동점으로 만들었다.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순간이었다. 
 
이후 막판까지 양 팀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득점 없이 경기는 끝이 났다. 세차게 공격을 밀어붙이던 안산 선수들은 경기 휘슬 소리와 함께 너나할 것 없이 모두 경기장에 주저앉았다. 양 팀은 승점을 1점씩 나눠가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흥실 감독은 “초반부터 더욱 공격적으로 하고 싶었으나, 무더운 날씨 탓에 그럴 수 없었다. 후반에는 우리 선수들의 체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남았다는 판단에 4-4-2를 가동하였다. 득점에는 성공했으나 고생한 만큼 역전승을 거두었다면 후반기 분위기에 더 좋으리라 생각했는데 아쉽다”는 소감을 남겼다.

또한 안산 공격의 라울 의존도가 너무 높지 않은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흥실 감독은 “한건용, 이민우, 나시모프 등 공격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못해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 이 선수들이 8월, 9월이 되면 컨디션이 올라와 지금의 문제는 해소될 것이다”라고 답변하였다.

안산은 이번 경기 무승부로 8위를 유지하게 되었으며, 대전은 10위에 머물렀다. 한편 장혁진은 이번 경기에서도 1도움을 추가해 올 시즌 총 8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내 어시스트 1위 자리를 지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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