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포천국가하천부천시민추진(위), 항구 있는 부천으로 만들 계획

“굴포천은 국가하천으로 지정에 이어 경인운하를 통해 어선, 유람선, 요트 등이 드나드는 항구로!!, 부천이 항구도시에 도전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28일 인천시 부평·계양구, 경기도 부천·김포시, 서울시 강서구 등 5개 지자체를 거쳐 흐르는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 고시했다.

이는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굴포천의 체계적인 관리가 불가능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굴포천 국가하천부천시민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민맹호 부천시의회 부의장. 김관수 부천시의회 의원, 이하 추진위원회)가 수년간에 걸쳐 국가하천 지정을 위한 지역사회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10만 시민 서명운동 등을 통해 강력히 요구한 결과가 받아들여진 쾌거다.

굴포천 국가하천부천시민추진위원회는 지난 2014년 8월, 부천지역의 뜻있는 정치인, 기관·단체장, 종교인 등 50여 명이 참여해 발족했으며 그동안 굴포천 국가하천 지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굴포천은 수도권 서부의 대표적인 하천으로 인천 부평의 산곡동에서 발원해 부평 일원은 물론 계양산에서 흐르는 물과 부천 일대에서 흐르는 물이 합쳐져 한강으로 향하고 길이는 21㎞이며 유역 면적은 143.3㎢에 이른다.

굴포천국가하천부천시민추진(위) 공동위원장 민맹호

국토교통부는 하천법에 따라 올 연말까지 하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18년부터 제방정비, 준설 등 대대적인 하천정비에 착수해 굴포천의 수질과 환경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더욱이 추진위원회는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에 따라 이번 국가하천으로 지정받은 굴포천의 물길을 경인 아라뱃길, 한강과 연계해 항구가 있는 부천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민맹호 공동위원장(부천시의회 부의장)은 “굴포천이 국가하천으로 지정 고시됨에 따라 종합적인 정비계획이 수립되고 각종 지원 사업이 추진돼 한강, 아라뱃길을 잇는 서부 수도권지역의 대표적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19대 대통령 후보 공약사업이기도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완성되면 부천도 굴포천과 경인운하를 잇는 항구시대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굴포천의 100m의 폭에 뻘 수심이 3m정도여서 하천정비와 준설을 통해 뱃길로 이어지는 경인운하 폭 80m, 수심 4m와 맞춰 뱃길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관수 공동위원장도 "앞으로 굴포천이 대한민국의 명품 하천에서 항구도시로의 발전이 되어 부천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3월 민간 사업제안서와 조사용역의 결과를 토대로 적격성 조사를 완료하고 사업자를 선정한 뒤 2020년 착공해 2025년 개통을 목표로 기존 경인고속도로(서인천-부천-신월, 11.66Km)를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국토교통부는 지하화가 되는 경인고속도로의 상부 도로는 지하도로 개통 후 2027년까지 약 2년간에 걸쳐 사람 중심의 소통이 가능한 공원, 녹지 공간으로 전환해 도시를 재생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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