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태 시의원(원천·광교1,2동, 새누리당,3선)에 듣는다

● 경기도청사 내년 6월 착공 - 캠핑장 입구 반대쪽 변경-주차시설 확충
● 말 보다 약속 지키는 의원, 다른 목소리를 더 경청하는 자세로 뛴다

Q. 시의원은 누구보다 합리적 태도 갖춰야 한다고 했는데

A. 수원과 용인에 걸쳐 있는 광교신도시는 녹지공간이 넓고 호수를 중심으로 조성하여 주거환경이 좋다. 교통입지도 좋고 자족도시의 기능을 갖춰 일약 경기 동·남권 지역의 노른자로 떠올랐다. 허나 아직 마침표를 찍지 않은 도시개발 중에 있다 보니 불편을 호소하는 입주민들의 소리가 적지 않다. 기존 도시와의 기반 시설이 제때 연결되지 못한다거나 행정적 서비스가 매끄럽게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할 일이 많다. 바쁜 건 둘째 치고 민원을 해결하려다보면 어려움도 있다. 

시의원은 누구보다 합리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주민 입장을 생각하고 귀를 기울여야 하지만, 어느 한쪽으로 기울여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야 한다. 합리적이지 않을 땐 오히려 주민을 설득해야하고, 맞는 주장이다 싶으면 끝까지 해결하는 편이다.

시의원은 또한 주민과 집행부 사이에서 타협점을 끌어내는 일을 잘 해야 한다.줄곧 상식과 합리를 강조하는 이유이다. 공약을 남발하기보다 지역에서 실현 가능한 일을 찾는 것이 주민 권익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Q. 지역구 현안과 보람 있던 의정활동을 말 한다면?

A. 최근 용인시의 경기도청사 이전 제안에 지역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광교신도시 중심에 경기도청사가 들어서기로 한 것은 이미 약속된 일이고.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 130억원이 반영된 설계비를 비롯해 내년 6월에 착공해 2020년 완공 예정이며 수원시와 경기도에서도 약속행정을 펼칠 예정인 만큼 계획대로 도 청사 이전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본다.

3선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많은 지역주민들의 요청사항, 불편민원, 제안 등 다양한 의견을 접해왔다. 합리적인 주장이면 이를 시정에 반영하고자 지역의 목소리를 전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문제를 해결하고 지지부진했던 여러 사업들이 추진에 들어가기도 했다.    

광교호수공원의 오토캠핑장의 경우 캠핑장 옆에는 매원초등학교가 있는데 초등학교 학부모들과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은 캠핑장에 따른 학습권 침해 등을 이유로 이전을 요구하며 시청 앞에서 집회까지 열면서 강한 목소리를 냈다. 

경기도시공사가 수원시에 기부채납으로 조성한 캠핑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해 학부모들을 소집하고 캠핑장을 이전하는 것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캠핑장 입구를 조정하는 방향으로 학부모들을 설득했다. 직접 시장과도 면담하면서 학부모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결국 캠핑장 입구를 초등학교 반대쪽으로 길을 내어 입구를 바꾸게 했다.

지난 2012년 보도구역 안 차량 진· 출입로 시설 설치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택지개발지구 내 지구단위계획 수립 구역에 주차시설 확보를 가능토록 했다. 광교신도시 개발 당시 최대한 주차시설을 확보해 많은 시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수원는 경기남부권의 전시와 컨벤션 산업의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수원컨벤션센터가 지난 8월에 드디어 첫 삽을 떴다. 그 동안 예산문제로 지지부진했던 사업이었지만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센터의 긍정적 효과를 고려해 사업추진이 앞당겨졌고 2019년 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광교지역 뿐만이 아닌 수원시의 발전이 기대된다.

그 동안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었던 영흥공원이 내년 중순부터 주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조성에 들어가 2019년 완료될 계획이다. 원천동 일원의 전체 공원면적 593,311㎡중 424,485㎡에 수목원을 비롯해 캠핑장, 청소년 체험숲 등 여가문화공간, 그리고 문화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그 외에는 기존의 공원시설과 공공보행로 그린워크 등 비공원시설이 자리하게 된다. 

특히 150,000㎡ 면적의 수목원구역에는 중부온대림이 자리할 ‘자람숲’, 비지터센터와 드라이가든 그리고 양봉장, 습지식물원, 기후변화를 나타내는 ‘참 숲’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원지역에 없던 수목원이 생기면서 수원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본다. 

Q. 앞으로 지역을 위해 더 할 일을 찾는다면

A. 나는 원천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이다. 제약회사에 근무하기도 하고 개인사업도 하면서 당시 남경필 의원의 권유로 한나라당 원천동협의회장을 맡아 지역 일에 뛰어 들었다. 7대 의회에 입성하면서 지역에서만 3선 의원이 됐다. 

시의원들이 과거에 비해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의원들 스스로가 자기가 할 일을 분명하게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풀뿌리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기초의회의 역할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생각해 볼 부분이다. 지방자치를 구현하려면 시의회의 역할이 바뀌어야 한다. 시의원의 권한도 강화되어야 하며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법적인 차원에서 권한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복지정책은 중요한 부분이다. 보육문제나 노인 복지, 문화 복지가 열악한 구도심 지역에는 더 세밀한 복지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원천동도 구도심의 고질적인 문제인 주차난을 비롯해서 공장과 노후 주택이 혼재해 있어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원천동의 시급한 과제로는 부족한 어린이집 시설을 들 수 있다. 

학급 과밀도로 인해 초·중학교도 더 지어야 하며 도로나 신호체계가 미흡한 곳은 더 꼼꼼히 살피고 있다. 광교2동 신분당선 신대역이 들어서는 주택가 도로에 좌회전 신호를 추가하고, 1-5블록 단독주택가에 진입로를 조정해서 주차 문제 등 많은 민원 해결이 산재해 있어 주민들의 행복한 하기도 했다. 삶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Q. 의원으로서 롤 모델이 있다면?

A. 종자주권을 지켜내면서 우리나라 농업 발전을 위해 땀 흘린 故고희선 전 국회의원을 존경한다. 전 의원의 소탈하면서도 합리적인 면을 닮고 싶다. 

말 보다는 약속을 지키는 의원이라는 평가를 듣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자기주장보다 다른 목소리를 더 경청하는 자세로 의정 활동에 임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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